하늘이 너무 예쁜 날 2023년 9월 24일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경남 고성 송학동 고분군에 오랜만에 놀러 가 보았습니다. 보통 고성이라고 하면 강원도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곳은 경남 고성군에 위치한 송학동 고분군으로 처음 들어보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해서 이야기 나눠 보려고 합니다.
부모님네 동네와 가까워 1년에 한두 번 방문하는 곳입니다. 관리도 잘되어 있고 산책하기도 좋아서 내려올 기회가 있으면 가끔 놀러 옵니다. 고분군을 따라 산책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서 주로 걷다가 돌아갔었는데, 이 고분군이 어떤 가치가 있어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가 되었는지 궁금해져서 한번 찾아보았습니다. 하늘을 바라보며 힐링하고 싶으신 분은 한 번쯤 방문해서 걸어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고성 송학동 고분군
[ Ancient Tombs in Songhak-dong, Goseong , 固城 松鶴洞 古墳群 ]
경상남도 고성군 고성읍 송학리의 평야지대에 있는 구릉에 분포한 고분군. 1963년 1월 21일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 소재지 : 경상남도 고성군 고성읍 송학리 470번지 일원
- 종류/분류 : 유적건조물 / 무덤 / 무덤 / 고분군
- 크기 : 전체 길이 66m, 원형봉분은 지름 33m, 높이 4.5m, 방형봉분은 길이 33m, 너비 24m, 높이 3m
[네이버 지식백과] 고성 송학동 고분군 [Ancient Tombs in Songhak-dong, Goseong, 固城 松鶴洞 古墳群]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고성 송학동 고분군 [ Ancient Tombs in Songhak-dong, Goseong , 固城 松鶴洞 古墳群 ]
사적 제119호
송학동 고분군은 5세기 후반에서 6세기 전반 경에 조성된 소가야의 지배자 집단 또는 왕의 무덤으로 찬란했던 소가야의 문화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적이다. 고분군은 경상남도 고성군 고성읍 송학리와 기월리 일대에 분포한다. 모두 14기가 있으며 단독으로 형성된 무기산 구릉에 8기가 모여 있고, 기월리와 송학리 일대에 6기가 흩어져 분포한다. 고분군 중 가장 웅장하고 높은 곳에 있는 1호분은 3기의 무덤이 서로 잇달아 있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이 처음 조사한 송학동 고분군은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1963년 1월 21일 사적(史蹟)으로 지정되었다. 봉분의 겉모습이 일본 고분시대의 무덤 형태인 전방후원분(前方後圓墳)과 닮았다고 하여 한일 양국이 뜨거운 논쟁을 하기도 하였다.
동아대학교 박물관에서 1999년부터 2000년까지 발굴 조사를 하여 송학동 고분군의 특징을 밝혀 냈다.
첫째. 모든 고분의 봉토(封土)는 언덕 위를 평평하게 고르고 한 층씩 다져 가며 쌓아 올린 판축(板築) 형태이다. 흙을 쌓기 전, 흑갈색 점토를 30cm 정도 깔아 정리한 것이 확인되었다. 이는 내산리, 율대리 등 봉토 고분에서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고성 일대 고총고분군의 축조 기술로 알려져 있다.
둘째, 하나의 봉분 안에 중심이 되는 무덤방외에 여러 기의 무덤방이 함께 있는 대형 고분이다. 1호 고분은 1A, 1B, 1C호로 불리는 3기의 무덤으로 되어 있으며, 중심 무덤방과 봉토로 이루어져 있다. 1A호분에는 월등한 크기를 가진 1기의 돌덧널(수혈식석곽묘, 竪穴式石槨墓)이 가운데 배치되어 있고, 주변에 10기의 소형 돌덧널이 조성되어 있다. 1B, 1C호분에는 각 1기의 돌방무덤(횡혈식석실, 橫穴式石室)이 중심에 있고, 2기의 소형 돌덧널이 배치되어 있다.
셋째, 가장 북쪽에 있는 1B-1호분의 돌방무덤에는 전통적인 가야 고분과 달리 돌을 무덤방 입구에 세워 놓거나 바닥에 놓았다. 입구, 벽면, 천정 등 무덤방 내부 전체가 붉은색으로 색칠되어 있다. 전라남도 일부 지역과 일본의 규슈 지역에서 비슷한 무덤들이 확인된다.
넷째, 굽다리 접시, 목이 긴 항아리 등 다양한 토기와 금동 귀걸이 유리구슬 등 장신구가 다량 출토되었다.
또한 말띠 꾸미개, 말 안장 등 말과 관련된 도구들과 은을 새겨 넣은 큰 칼, 청동으로 만든 굽다리 접시 등 왕의 위세를 보여 주는 각양각색의 유물들이 천여 점 출토되었다.
4년에 걸쳐 진행된 복원정비사업으로 현재와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당시 출토된 유물은 고분군 남쪽에 위치한 고성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방문한 날엔 박물관 입구에 공사 중이라고 되어 있어서 유물들은 보지 못했지만 다음번엔 박물관에 들러 가야의 유물도 직접 보고 싶어 졌습니다. 그리고 고분군 맞은 편에 고성 안뜰에 계절마다 다른 꽃이 피는데 지금은 봄이라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유채를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